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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인선생 | 왜 지금일까, 13년 만에 터진 젤라또 브랜드
- URL: https://www.intoelsewhere.co.kr/yerenxiansheng/
- Published: 2026-03-19T14:32:40.000Z
- Updated: 2026-03-20T00:05:57.000Z
- Description: 야인선생(野人先生, 예런시앤셩)은 최근 아이스크림 업계에서 뜨거운 존재감을 보이는 젤라또 브랜드입니다. 2025년에만 약 900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매장 수 기준 중국 3번째 규모가 됐어요. 근데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인 줄 알았던 야인선생, 알고보니 창립한지 한참이 지난 브랜드였어요.
- Author: elsewhere
- Tags: China, Insight, yerenxiansheng, 야인선생, F&B

요즘 상하이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줄을 길게 늘어선 젤라또 가게가 자주 보입니다. 사람들이 대기 끝에 받은 건 ‘우창 쌀 젤라또’, ‘피스타치오 젤라또’ 등이에요. 메뉴 가격이 최소 28위안(약 5,600원)이니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젤라또를 손에 넣은 얼굴은 하나같이 만족스러워 보입니다. 

![쇼핑몰에 입점한 중국 젤라또 브랜드 야인선생(野人先生, 예런시앤셩)의 매장. 사람들이 대거 줄을 서서 대기 중이다.](https://storage.ghost.io/c/88/94/88947205-b0cd-4733-bb54-acb064b2abc8/content/images/2026/03/----------------------9.jpg)

샤오홍슈 ©时光漫游⏰🍱🚅

![쇼핑몰에 입점한 중국 젤라또 브랜드 야인선생(野人先生, 예런시앤셩)의 매장 모습과 대표 제품인 우창 쌀 젤라또.](https://storage.ghost.io/c/88/94/88947205-b0cd-4733-bb54-acb064b2abc8/content/images/2026/03/----------------------8.jpg)

샤오홍슈 ©Amber白

이 가게의 이름은 야인선생(野人先生, 예런시앤셩)입니다. 최근 2년 간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며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어요. **2024년에 322개의 매장을 열더니 2025년 한 해에만 883개가 증가했습니다.** 중국에서 매장 수 기준으로 DQ와 보비아이스(波比艾斯)에 이어 3번째 규모이니 존재감을 알만 합니다.

다들 야인선생을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라 생각할 거예요.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창업자가 야인선생의 전신을 설립한 게 2011년이니 시간이 꽤 흐른 셈이죠. 그런데 이 브랜드, 첫 13년 간은 매장이 100개 수준이었어요. 최근이 되어서야 2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했죠. **대다수의 브랜드가 초기에 잘 되다가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과 반대되는 움직임인데요.** 야인선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목차

- 당일 제조, 당일 판매, 시간대별 메뉴 정책
- 야인선생이 13년 동안 기다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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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 제조, 당일 판매, 시간대별 메뉴 정책 

우선 최근 인기 비결부터 알아봐야겠죠. **야인선생의 특징은 ‘당일 제조, 당일 판매’라는 대원칙입니다.** 매장은 중앙 공장에서 공급받은 베이스 재료로 현장에서 젤라또를 만들어요. **이때 신선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메뉴를 시간대별로 조절합니다.** 유동 인구에 따라 오전에는 3종류, 점심에는 5종류, 피크타임인 저녁에는 더 많은 맛을 추가하는 식이에요.

젤라또의 공정은 이탈리아식을 따르지만 식재료는 동양의 것을 집중적으로 활용합니다. 헤이룽장 우창의 쌀, 후베이 쑹즈의 자몽, 광시 헝셴의 자스민 등 중국 전역의 재료들을 발굴했어요. 대표적인 제품인 우창 쌀 젤라또는 개발 기간에 4년이 걸릴 정도로 맛과 식감, 향 등에 신경썼습니다. 지방과 당의 함량을 줄여 만든 젤라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산업형 아이스크림에 비해 건강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중국 젤라또 브랜드 야인선생(野人先生, 예런시앤셩)의 젤라또 사진. 우창 쌀로 만든 젤라또와 신제품.](https://storage.ghost.io/c/88/94/88947205-b0cd-4733-bb54-acb064b2abc8/content/images/2026/03/----------------1.jpg)

©野人先生

매장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시식을 권합니다. 구매 전환율이 30%나 되는 데다 대기 중인 고객들을 달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에요. 이에 더해 밤 9시가 넘으면 1+1 행사를 펼칩니다. 당일에 만든 것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재고를 털어버리는 거예요.

## 야인선생이 13년 동안 기다렸던 것

이 정도면 왜 야인선생의 인기를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의문도 생겨요. 지난 13년 간 100여 개 수준에 머물렀던 브랜드가 왜 최근 2년 간 갑자기 늘어났냐는 거죠. 배경에는 창업자인 추이젠웨이(崔渐为)의 매장 확장 전략이 있었습니다.

추이젠웨이는 2011년에 ‘셴궈후이(鲜果会)’라는 이름으로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5년이 되어서야 ‘야인목방(野人牧坊)’이라는 이름의 매장이 탄생했고, 리브랜딩을 거쳐 지금의 야인선생이 된 거예요. 2024년이 되자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했죠.

그 사이 야인선생이 베이징에 집중했던 건 중국 내 시장 환경이 성숙해지기를 기다리기 위해서였어요. 브랜드 설립 초기만 해도 중국 내 젤라또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하지만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소비자 인식이 바뀌며 산업 잠재력이 점점 커지기 시작해요.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어서자 감정과 건강을 소비하는 시대적인 흐름도 생겨났고요. **여기에 결정적인 소비 습관을 만들어준 게 바로 차 음료 산업입니다.** 10년 사이 쇼핑몰에서 테이크아웃 음료를 들고 돌아다니는 일이 익숙해졌습니다. 

때를 기다리며 공급망 확충과 R&D에 집중하던 야인선생은 기회가 찾아오자 발톱을 드러냅니다. **‘쇼핑몰 1층, 차 브랜드 옆, 3시간 이내 원재료 배송이 가능한 곳, 약 50㎡ 규모’라는 조건에 맞춰 매장을 빠른 속도로 늘려 나가요.** 주요 타깃은 ‘육아맘’이었습니다. 일부러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쇼핑몰에 집중적으로 들어갔어요. 다음은 트렌디한 젊은 세대였고요. 사람들은 이미 ‘무언가를 들고 쇼핑몰을 걷는 소비’를 하고 있으니, 그걸 아이스크림으로 바꾸기로 합니다.

![중국 젤라또 브랜드 야인선생(野人先生, 예런시앤셩)가 새롭게 오픈한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과 메뉴별 가격표](https://storage.ghost.io/c/88/94/88947205-b0cd-4733-bb54-acb064b2abc8/content/images/2026/03/----------------------------------7.jpg)

©野人先生

야인선생은 차 산업이 깔아놓은 판 위에서 움직인 덕분에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래서 젤라또 브랜드지만 ‘차 음료 산업의 후속작’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제 궤도에 오른 야인선생의 목표는 뭐냐고요? 젤라또 중심의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겁니다. 스타벅스가 커피 문화를 바꾸고, 헤이티가 차 음료 문화를 바꾼 것처럼요. 드디어 적절한 때와 장소를 만난 동양의 젤라또 브랜드가 만들어나갈 야인시대는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