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상하이 트렌드 | 찐팬의 크리에이티브가 브랜드를 빛낸다! 유니클로와 맥도날드 팬들의 DIY 활동

찐팬이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라고 합니다. 이번 주 중국은 팬들의 DIY 활동이 더욱 빛났던 시간이었네요. 유니클로와 맥도날드의 팬들이 보여준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지하철에서 호감도 높이기에 나선 메이퇀 마이야오의 사례도 만나볼게요.

주간 상하이 트렌드 | 찐팬의 크리에이티브가 브랜드를 빛낸다! 유니클로와 맥도날드 팬들의 DIY 활동

목차

  • 지하철 손잡이로 직장인 마음 사로잡는 법
  • 유니클로 옷을 인형에게 입히는 사람들
  • 팬들의 유별난 사랑을 담은 맥도날드의 신년 달력

지하철 손잡이로 직장인 마음 사로잡는 법

지하철은 직장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출근길이 혼잡한 대도시에서는 지하철만큼 약속을 잘 지키는 대중교통이 없어요. 그래서일까요? 중국 대기업에서는 지하철 손잡이를 활용해 창의적인 광고를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직장인 마음을 사로잡는 지하철 손잡이 광고 카피 중 메이퇀 마이야오(美团买药)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중국의 비대면 의약품 배달 및 의료 서비스 ‘메이퇀 마이야오’는 출근길에 안타깝게도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한 직장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서서 가는 사람들의 피로감을 '운동'과 '건강'이라는 긍정적인 가치로 전환시키고 있어요.

메이퇀 와이마이의 지하철 손잡이 광고 카피
©︎샤오홍슈
남들은 앉아 가지만, 당신의 서 있는 시간도 헛되지 않아요. 지금 몰래 다이어트 중이니까.
서 있는 것도 하나의 운동이죠. 이름하여 '중력 저항 운동'.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한 정거장 서서 가는 것도 좋고, 두 정거장이면 더 좋아요.
앉아 있는 사람 부러워 마세요. 서 있는 당신은 지금 칼로리를 태우는 중이니까요.

각각의 카피 밑에는 '체중 감량 클리닉 무료 상담 - 과학적인 감량 플랜을 세워보세요.'라는 공통 문구가 써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아플 일이 없으면 의약품 배달 앱을 켤 일이 없어요. 그래서 메이퇀 마이야오는 지하철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 공감형 문구를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쌓고, 사람들이 앱 내의 건강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물리적으로 꼭 머물러야만 하는 지하철 안의 광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다음에 중국에서 지하철을 타게 된다면 어떤 크리에이티브가 있을지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유니클로 옷을 인형에게 입히는 사람들

유니클로 미니 패딩 키링을 인형에 입힌 모습

이번 주 중국 SNS 샤오홍슈에서는 유니클로의 겨울 패딩을 입고 있는 인형 사진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유니클로가 인형 옷 시장에 진출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유니클로는 PUFFTECH 에어 코튼 패딩 시리즈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미니 패딩 키링’을 사은품으로 제공했습니다. 미니 패딩은 흉내만 낸 게 아니라 실제 패딩과 디자인도, 소재도 동일했어요. 사람들은 이걸 가방에 달고 다니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봅니다. 키링으로 텀블러를 감싸 보온 기능을 높이거나, 인형에게 직접 입혀주기 시작했어요.

유니클로 에어 패딩 키링
©︎优衣库

라부부를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유니클로의 패딩으로 겨울 코디를 마친 모습은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했죠. 이에 더해 ‘라이프웨어(LifeWear)’를 지향하는 유니클로의 철학이 인형 코디를 통해서 더욱 돋보이는 효과까지 생겼습니다. 뛰어난 퀄리티와 내구성, 심플함이 어떤 인형에게 옷을 입혀도 통했으니까요. 다음엔 또 어떤 옷이 키링으로 제작될까요?

팬들의 유별난 사랑을 담은 맥도날드의 신년 달력

맥도날드 중국 2026 달력
©︎麦当劳

중국에는 유난히 맥도날드를 아끼고 좋아하는 팬들을 부르는 용어가 있습니다. 맥도날드에 아멘을 붙여 만든 단어인 ‘맥문(麦门)’이에요. 맥도날드에 대한 충성심을 가진 팬들을 장난스럽게 표현하는 용어죠.

이처럼 남다른 팬들이 있는 맥도날드는 팬 사랑도 유별납니다. 2026년을 앞두고 맥도날드가 새해 달력을 선보였는데요. 이번 달력은 특별히 팬들에게 얻은 아이디어로 제작했어요. 팬들이 맥도날드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들로 열두 달의 페이지를 꾸몄어요.

이 작품들은 종류도, 형태도 다양합니다. 맥도날드 종이 쇼핑백을 활용해서 만든 소파, 메뉴들을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한 픽셀 아트, 감자튀김 케이스에 종이를 끼워 만든 메모장,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조각해서 만든 예술 작품 등 팬들의 기발함이 빛나요. 맥도날드는 달력에 작품을 만든 작가의 ID와 작품명, 슬로건을 함께 실어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드러냈어요. 게다가 이 달력에는 감자튀김 포스트잇이 포함되어 있어 필요할 때 쏙쏙 뽑아 메모하기도 편해요.

맥도날드 종이백으로 만든 의자 디자인
©︎麦当劳
맥도날드 감자튀김 컵으로 만든 투두 리스트
©︎麦当劳
맥도날드 콘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조각상
©︎麦当劳

맥도날드의 달력은 55위안(약 1만 1천 원).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팬들의 사랑과 팬들을 향한 사랑을 일년 내내 보여주기에는 제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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