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 영수증도 한정판으로! 바라는 게 많은 ‘연초 심리’를 공략하는 법

올해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이 즈음이 되면 바라는 것도, 다짐하는 것도 많아집니다. 중국 맥도날드는 연초에 느끼게 되는 심리를 이용해 새해 마케팅을 펼쳤어요. 소재는 '영수증'입니다.

맥도날드 | 영수증도 한정판으로! 바라는 게 많은 ‘연초 심리’를 공략하는 법
샤오홍슈 ©(좌)麦当劳 (우)Quella

새해가 오면 자꾸 뭔가를 바라게 됩니다. ‘올해는 좋은 일이 생기기를, 지난날의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기를’ 하고요. 중국 맥도날드는 2026년, 이렇게 새 시작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마케팅을 펼쳤어요. 영수증에다 자신의 새해 소원을 빌 수 있게 했죠.

소원 빌기에 참여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맥도날드 앱에서 주문을 마치고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4개의 등롱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르고 새해 소원을 적으면 돼요. 다 마치고 나면 QR 코드가 생성되는데, 이 코드를 가까운 매장 키오스크에서 스캔하면 소원이 적힌 영수증이 출력됩니다.

평소에 보던 것과 달리 춘절 특별판 영수증은 컬러에 앞뒤로 등롱이 인쇄되어 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이 적혀 있는 커스텀 영수증을 SNS에서 공유하기 시작했죠. 과연 어떤 소원들이 있었는지 영수증들을 들여다 볼게요.

중국 맥도날드의 새해 한정판 영수증 사진. 가운데에 사람들의 새해 소원이 적혀있다.
샤오홍슈 ©黄浩栩
모든 걱정들이, 그저 한바탕의 해프닝이길. 

중국 맥도날드의 새해 한정판 영수증. 등롱 이미지와 새해 소원이 적힌 영수증 사진.
샤오홍슈 ©麦当劳
올해는 ‘다음에 봐’라는 말은 줄이고, ‘이번 주에 보자’는 약속은 더 많이 했으면.

중국 맥도날드의 해쉬브라운들이 진열된 모습. 그 위에 새해 소원이 글귀로 적혀 있다.
나의 소소한 일상이, 갓 구운 해쉬브라운처럼 따끈따끈하기를.

중국 맥도날드의 새해 한정판 영수증들 4개를 겹쳐놓은 모습. 등롱 이미지들과 소원이 적혀 있다.
샤오홍슈 ©麦当劳
삶에 치여 모서리가 깎여 나가지 않기를, 여전히 흥미로운 사람이기를.
하고 싶은 일을 하기를,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기를.
애써 연락하지 않아도, 만나면 늘 예전 그대로이기를.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들의 소원이지만 우리가 평소에 바라던 것들과 꽤 닮아 있죠? 영수증 속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았습니다. 맥도날드는 사람들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소원을 무작위로 영수증에 인쇄해 받아보게 했습니다. 덕분에 영수증을 확인하는 순간이 작은 ‘운세 뽑기’처럼 변했죠.

맥도날드의 특별한 영수증 이벤트는 2026년 새해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올해는 중국 무형문화유산인 ‘등 공예(灯彩)’를 주인공 삼았어요. 4명의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들과 각각 4개의 등을 공동 제작하고, 이 문양을 패키지 디자인과 영수증에 적용했죠. 사람들이 전통 문화 속에서 춘절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도록요.

중국 맥도날드의 새해 마케팅 이미지. 교각에 m 자가 적혀 있고, 맥도날드 로고가 새겨진 등롱들이 있다.
©麦当劳
중국 맥도날드의 새해 등롱을 만든 전문가의 모습. 맥도날드 새해 신메뉴 패키지에도 등롱이 그려져 있다.
©麦当劳

매장에서 식사를 할 때 받는 트레이 위에도 한정판 종이 받침이 함께 제공됐습니다. 종이 위에는 4가지 디자인의 등롱이 그려져 있어 이걸 버전별로 모으려는 사람들도 생겼어요. 수집한 영수증과 종이 받침, 패키지들을 가위로 잘라 다이어리 꾸미기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생겨났고요.

중국 맥도날드의 새해 한정판 영수증과 트레이 종이들을 모아놓은 모습. 이걸 잘라 붙여 다이어리 꾸미기를 한 모습.
샤오홍슈 ©(좌)mtotoro小牧 (우)Quella

영수증은 대개 받자마자 버려지는 일회성 종이입니다. 패키지나 종이 받침 역시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제 역할을 마치게 되죠. 그러나 맥도날드는 여기에 전통 문화의 상징과 사람들의 소원을 더해, 쉽게 소비되고 사라지던 물성을 의미 있는 소품으로 바꿨습니다. 새해는 누구나 작은 바람 하나쯤 품게 되는 시기라는 점을 정확히 짚어낸 기획이 이를 가능하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