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티 | 타피오카 대신 '두부피'를 씹는다? 식재료에 빠진 헤이티의 신메뉴

헤이티는 2월 6일, 광저우 샤미앤 지점을 오픈하면서 푸주가 들어간 신메뉴를 출시합니다. 헤이티가 새로운 식재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헤이티 | 타피오카 대신 '두부피'를 씹는다? 식재료에 빠진 헤이티의 신메뉴
©喜茶

훠궈나 마라탕에 넣어 먹으면 고소함과 식감을 더해주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두부피’인데요. 중국에서는 두부피를 말려 탕이나 국에 넣거나, 생 두부피를 볶음이나 무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그런데 식탁에서 흔히 보던 이 재료를 앞으로는 밀크티로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 음료 브랜드 헤이티가 2월 6일, 두부피를 넣은 신제품을 출시했거든요.

헤이티 광저우 샤미앤 지점의 외관과 신메뉴 생 푸주 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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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시리즈는 헤이티가 광저우 사면(沙面) DP 매장을 여는 날에 맞춰 정식 출시됐습니다. 주인공은 생 두부피 두유(鲜腐竹豆浆)와 생 두부피 두유 아이스크림(鲜腐竹豆浆冰淇淋). 두부피가 들어간 밀크티와 아이스크림이라니 사람들은 이색 조합에 놀랄 수밖에 없었죠. 말만 들으면 어색할 수도 있지만 두유 베이스에 신선한 두부피와 연꽃 씨앗, 율무를 더해 한 입 맛볼 때마다 고소함과 부드러운 질감, 풍부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메뉴를 맛본 사람들은 광둥식 조식, 차 문화가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실제로 헤이티가 신메뉴 공개를 광저우에서 한 것도 이곳의 오래된 조식 문화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반얀트리를 곁에 둔 오래된 양옥집에서 중국식 풍미를 더한 음료를 경험하길 원했습니다. 단순히 이색 재료를 시도한 게 아니라, 광둥식 아침 식탁의 구성 요소들을 밀크티 안으로 옮겨와 조식 문화를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어요.

헤이티 광저우 샤미앤 지점의 음료 사진과 가방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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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듯 밀크티에 다양한 식재료를 넣는 건 사실 헤이티가 작년부터 보여주는 도전의 연장선입니다. 2025년 8월에는 단 간장으로 밀크폼을 만들어 푸어차에 얹은 달콤짭짤한 밀크티를 선보이기도 했죠. 아예 스타 셰프 여쯔안(黎子安)과의 콜라보를 통해 송이버섯과 포르치니를 넣은 크림 소스가 들어간 젤라또를 출시하기도 했고요.

헤이티에서 출시한 간장이 들어간 달콤짭짤한 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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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티가 미슐랭 셰프 여쯔안과 콜라보로 출시한 송이버섯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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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티뿐만 아니라 밀크티 업계 전반에서는 짭짤하거나 쓰고, 심지어 매운 맛 밀크티까지 출시하고 있습니다. 2024년 초, 중국 스타벅스는 동파육 풍미 소스와 육포를 올린 ‘돼지고기맛 라떼’를 출시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요. 당시에는 새해를 기념하는 이벤트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많은 브랜드들이 밀크티에 색다른 식재료들을 더하고 있죠.

원인은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와 업계의 동질화입니다.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한 차 음료 시장에서 많은 브랜드가 우유, 과일, 비슷한 토핑을 차와 조합하다보니 결과물도 비슷비슷해졌어요. 이럴 때 누구나 생각할 수 없는 색다른 재료를 더한다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죠. 게다가 이전에는 고당도의 디저트 음료가 인기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건강을 신경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식 풍미를 살리면서도 건강한 음료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결국 밀크티 업계의 새로운 변화는 ‘우리가 이 식재료까지 다룰 수 있다’는 R&D 역량의 과시이자, 타 업종으로까지 파이를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차 음료 브랜드에 어떤 식재료까지 등장할지 그 응용력 싸움을 눈여겨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