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 | 물건 대신 '테마'를 선물합니다. 떠오르는 일본의 소셜 선물 서비스

살면서 선물할 일은 참 많지만, 고르는 건 언제나 어렵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일본에 선물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탄생했어요. 매년 2배씩 성장 중인 이 서비스의 이름은 '도조(dōzo)'입니다.

도조 | 물건 대신 '테마'를 선물합니다. 떠오르는 일본의 소셜 선물 서비스
©dōzo

선물이라는 게요. 돈이랑 마음만 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제 딴에는 받는 사람이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준비해도, 정작 상대방 마음에 들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선물 앞에서 점점 안전한 선택만 하게 됩니다. 국민 핸드크림이나 커피 기프티콘처럼요. 그러고 나면 문득 아쉬움이 밀려오죠. 과연 이 선물이 마음을 제대로 전달했을까 싶어서요.

선물 문화가 발달한 일본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2022년 4월, 소셜 선물 서비스 ‘도조(dōzo)’가 등장하며 이 고민을 해결해줍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하게 선물하는 법은 무엇일까요?

목차

  • 상품 대신 테마를 선물합니다
  • 일러스트로 설렘을 연출합니다

상품 대신 테마를 선물합니다

도조는 ‘받을 사람이 선물을 선택하는’ 색다른 선물 서비스입니다. 선물을 주려는 사람이 상대에게 어울리는 테마를 선물하면, 받는 사람이 테마별로 큐레이션된 5~6개의 상품 중 원하는 것을 하나 선택해 우편으로 받아요. 상대방에게 어울리는 것을 선물하고픈 ‘주는 사람’의 니즈와, 여러 선택지 중 원하는 걸 직접 고르고 싶은 ‘받는 사람’의 자유도를 결합한 서비스라 볼 수 있죠.

테마를 선물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온라인으로 바로 보내고 싶다면 SNS로 전송하면 되고, 직접 만나서 전달하고 싶다면 ‘기프트 티켓’ 형태로 보내면 되죠. 가격대도 2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조(dōzo)의 선물 티켓을 받은 사람이 휴대폰으로 티켓 속 QR을 스캔하는 모습
©dōzo
도조(dōzo)의 실물 티켓 예시 사진. 각 티켓의 구멍 사이로 일러스트 그림들이 보인다.
©dōzo

도조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테마의 유니크함입니다. 도조의 편집부가 만든 테마 종류가 100가지를 넘어요. ‘기운 좀 내고 쉬어볼래?’, ‘멋진 엄마가 될 너에게’, ‘삼시세끼보다는 맥주지!’ 처럼 다양한 관점에서 설계된 것들이죠. 각 테마 안에는 선물 마니아로 불리는 도조의 바이어들이 엄선한 상품들이 들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테마 #26 뒹굴뒹굴해도 괜찮아

성실하고, 진지하고, 언제나 열심히인 그 사람에게.

“요즘 제대로 쉬고 있어? 가끔은 뒹굴뒹굴해도 괜찮아. 아니, 솔직히 좀 더 늘어져줘 제발!”이라고 말하는 테마입니다.
물론, 입욕제나 허브티처럼 어느 정도 릴랙스할 수 있는 선물은 세상에 넘쳐나죠.
그래서 도조는 그보다 한 단계 위로, “이 정도면 됐지?” 싶을 만큼 제대로 뒹굴뒹굴할 수 있는 것들만 모았습니다!
자, 이번 주말은 아침부터 마음 단단히 먹고 진심으로, 본격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게 해드릴게요.

선물 옵션 : 부드럽게 발을 감싸는 양말, 마음을 느긋하게 풀어주는 인기 스프와 빵, 햄버거와 피자, 커피 메이커, 커피 드립백, 아이스크림

테마 #27 DON’T THINK, FEEL.

디지털 사회 속에서 하루 종일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분들, 많지 않나요? 그런 현대인에게 가끔은 눈과 뇌를 쉬게 하고, 한숨 돌리라는 마음을 담은 기프트입니다.

몸이 기뻐하는 현미 감주나, 디지털 디톡스에 딱 맞는 자수 키트 등 오감을 깨워줄 아이템들을 모았습니다!
하루만이라도 생각의 스위치를 OFF로 두고, 오감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시간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선물 옵션 : 자수 키트, 모빌, 수면 세트, 입욕제, 현미 감주

테마만 보더라도 선물 받을 사람의 개성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보내는 사람이 어떤 의도로 선물을 보내려 하는지도 느껴지죠. 도조는 처음부터 취향을 잘 아는 친구이기에 줄 수 있는 선물 서비스를 지향했습니다. 따뜻함이 잘 느껴지는 이유예요.

일러스트로 설렘을 연출합니다

도조에서 테마만큼 중요한 존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일러스트’예요. 도조는 소셜 기프트 서비스가 무미건조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일러스트레이터를 기용합니다. 80명 가량의 전문가와 협업해서 테마별로 개별 일러스트를 제작하죠. 이들은 각자의 스타일을 살려 그림을 그립니다. 선물을 받을 때 보내는 사람의 메시지와 함께 표시되는 이 작품은 보기만 해도 기분을 고양시킵니다. 마치 앨범 커버같은 역할을 하죠.

도조(dōzo) 공식 홈페이지 캡쳐 화면. 각 테마별로 일러스트 사진과 상품 구성이 보인다.
©dōzo
도조(dōzo)의 테마별 일러스트 예시. 라멘을 의인화하거나, 사람들이 뛰고 있는 그림.
©dōzo (좌)'면 좋아하는 사람' (우)'느슨하게 시작하는 웰니스 입문' 테마 일러스트
도조(dōzo)의 테마별 일러스트 예시. 아기가 식사를 하는 모습과 온통 핑크색으로 색깔 맞춤을 한 여자의 모습.
©dōzo (좌)'출산 축하' (우)'핑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테마 일러스트
선물에는 설렘이 중요합니다. 일러스트는 웹상에서 그 설렘을 연출하는 역할을 해요.
-도조 사업부 브랜드 디렉터 사토 아유미,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 중

도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러스트레이터들과의 인터뷰를 매거진 형태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림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나 선물에 대한 생각들을 알 수 있죠.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갖고 싶어서 도조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층까지 생겨났어요. 일러스트는 테마와 상품 사이의 맥락을 만들며 선물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중이에요.

서비스가 시작된지 어느 덧 5년 차. 도조는 ‘모두에게 무난하게 통하는 정석 선물’ 대신 ‘한 사람의 취향에 제대로 꽂히는 니치함’을 추구하며 더욱 재미있는 선물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용 고객이 2배로 늘어난다고 하니 성장세도 가파르죠.

도조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건 카탈로그 제작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 ‘야마토(大和)’입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회사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기획한 서비스가 바로 도조였어요. 어떻게 보면 새 시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모델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한 사람의 취향을 배려한 선물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도조에는 기분 좋은 레어템들이 가득합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테마별 랭킹을 보면 지금 일본 사회가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죠. 그러니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일이 생기면 이번에는 도조의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거 어떨까요?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두 배로 기뻐지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