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허수안NB | 밤하늘에 뜬 만두? 상하이에 나타난 거대한 식재료 등불
슈퍼마켓이 등불 행사를 열면 어떤 모습일까요? 할인형 슈퍼마켓 '차오허수안NB(超盒算NB)'가 상하이 세기 공원에 등불을 띄웠습니다. 만두부터 연어회, 통닭, 딸기 등이 대형 등불이 되어 공중에 떠다니고 있었어요. 슈퍼마켓이 동네 커뮤니티에 새해 인사를 전하는 법을 살펴볼게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상하이 세기공원에 작은 등불 행사가 열렸습니다. 명절이 다가올 때면 이곳저곳에서 등불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등불은 평소에 보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어요. 연어회, 통닭, 만두 등이 대형 등불이 되어 공중에 둥둥 떠 있었죠. 사람들이 주로 명절을 앞두고 구매하는 인기 식료품들로 구성된 등불 밑에는 새해 인사 메시지들도 달려 있었어요.


이색적인 등불 축제를 준비한 건 슈퍼마켓 ‘차오허수안NB(超盒算NB)’이에요. 허마 산하의 생활 밀착형 할인 마트죠. 허마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과 할인 마트 차오허수안NB로 나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중 차오허수안NB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게 특징이에요.

보통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죠. 차오허수안NB가 저렴한데도 고품질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건 허마가 10년 넘게 쌓아온 공급망 역량 덕분이에요. 다단계의 유통 구조를 거치는 전통적인 대형마트와 달리, 산지 및 제조공장과 직접 거래하는 직매입 방식을 고수해 물류와 유통 비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죠. 공급망 재편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을 최소화한 ‘하드 디스카운트 모델’로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 있어요.
차오허수안NB의 판매 카테고리는 신선식품, 3R 상품(즉석조리, 즉석 가열, 즉석섭취), 표준 품, 냉동식품 총 네 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중 신선 식품의 비중이 60%를 넘으니, 가정의 세 끼 식사에 필요한 식재료 수요를 공급하는데 부족함이 없죠. 게다가 간편식, 스낵 수요까지 포괄하는 ‘작지만 완결성 있는’ 상품 구성을 지향하니, 이름 끝에 붙은 NB(Neighbor Business)라는 단어가 잘 어울릴만 하죠.


이번 등불 행사에서 차오허수안NB는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동네 이웃으로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합니다. 등불 행사를 연 것은 단순 홍보를 넘어, 주민들의 삶 속에 더 깊게 침투하겠다는 행보와도 가까워요. 보통 저가형 마트는 ‘저렴한 가격’만 강조하느라 브랜드 이미지가 딱딱해지기 쉬운데요. 매대 위 상품을 공원 한복판으로 끌어내면서 제품을 따뜻하게 해석했다는 점이 이번 마케팅의 핵심이라 볼 수 있을 듯하네요.